2차 북미정상회담 2019 North Korea-United States summit 2019.02.27~02.28 In Vietnam Hanoi.

북미정상회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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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기 타이틀

기자얼굴   “다음 협상 기회에 가시적 진전으로 화답할 것 믿어”

왕선택 - YTN 통일외교안보부 기자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북핵 문제의 심각성과 복잡성을 고려한다면 북미 최고 지도자가 진지하게 비핵화 협상을 벌였다는 사실 자체는 하노이에서 거둔 소중한 진전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간절한 소망을 소중히 여기면서 하노이 정상회담 소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공정하게 전하려고 동분서주했던 YTN 식구들의 열정은 고스란히 하노이에 남았습니다.

하노이에서 축적된 소중한 진전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한국인들의 소망과 진심을 다해 뉴스를 전하는 YTN 식구들의 열정이 더해져, 다음 협상 기회에 가시적 진전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굳게 믿어봅니다.

기자얼굴   “활주로 같은 도로...길 막는 공안과 하노이 시민들의 인내”

박태호 - YTN플러스 PD

깔끔하게 비워진 하노이의 도로, 북미 두 정상이 이동하는 길은 마치 새로 개통한 활주로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지나가는 길의 반대편에서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졌는데요.

우연히 숙소 창문의 커튼을 젖히자 드러난 기이한 장면, 하노이 시내를 가로지르던 수많은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이 서로 뒤엉킨 모습이었습니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동을 위해 교통통제를 했기 때문인데요. 길을 막고 있는 단 한 명의 공안, 그 앞에서 묵묵히 기다리는 하노이 시민들, 베트남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태도를 단적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기자얼굴   "회담장 철저 통제...방송 취재진이 ‘취재’ 겪기도”

한연희 - YTN 통일외교안보부 기자

회담장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었기 때문에 회담 당시 기자들은 메트로폴 정문과 후문이 보이는 거리나 주변 카페 등에 자리 잡고 앉아서 노트북, 휴대전화 등으로 생중계 화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장 안에서 기자의 질문에 즉석에서 답변을 하거나, 두 사람이 정원을 걸으며 대화하는 모습 등이 중계됐기 때문에 당시만 하더라도 회담이 이렇게 끝나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대부분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 토론하며 기사를 준비했다.

당시 중계 기사에도 썼지만, 회담장 주변에는 취재진뿐만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이라도 찍으려는 현지 주민과, 하노이를 찾은 관광객들도 몰려 우리와 '자리경쟁'을 벌였다.

방송을 하는 기자들도 '취재'대상이 되었는데, 중계를 준비할 때마다 길 가던 주민, 제복을 입은 누군가, 더러는 베트남 취재진이 대놓고 사진을 찍어서 굉장히 민망했다.

기자얼굴   “북한이 부른 유일한 방송사 YTN"

이현오 - YTN 영상취재1부

협상결렬에 대한 북측의 심야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YTN을 불렀고, 내가 회견장에 들어가 취재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하지만 연합뉴스tv가 우리의 자리를 몰래 가로채고는 사과 한 마디 없이 뻔뻔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전 세계인의 시선이 쏠린 역사적 현장에서 취재원 요청을 무시한 채 취재경쟁 과열을 유도했고, 현장기자 사이의 신뢰마저 깨버린 그들에 대해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수천 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모이는 ‘북미정상회담’ 현장에서 국내 언론사 중 우리를 찾는 모습을 보며, 취재원의 시선은 YTN을 향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자부심이 생기기도 했다.

기자얼굴   “프레스센터 급히 준비한 티 역력...직원 친절은 으뜸”

김민태 - YTN 중계부

하노이 프레스센터는 급하게 정해지고 준비해서 인지 약간 산만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미디어센터도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라이브 포지션이라고 해서 비싼 비용을 주고 임대한 장소는 참 절망적일 정도로 허술했습니다. 주관 방송사의 제공 화면도 여러 면에서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친절함은 기억에 많이 남아 있고,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기자들의 열정적인 모습들은 신선한 자극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스마트폰과 마이크, 최소한의 조명으로 혼자 방송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하노이 회담은 성공적이지 않았지만, 수고하고 애쓴 동료들과 함께 무사히 일정을 마친 것에 가슴깊이 감사합니다.

기자얼굴  “현지 환영 분위기 들떠...탈색까지 해버렸어요”

안용준 - YTN 플러스 PD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현지 분위기를 보니 굉장히 들떠보였어요. 이런 저런 이벤트가 많았는데 트럼프와 김정은 헤어스타일을 무료로 해준다기에 힘겹게 그 미용실을 찾아갔죠.

처음엔 가발을 쓰고 한다기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가발 상태가 좋지 않아 직접 탈색하기로 했어요. 현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저도 모르게 그만 탈색을 한다고 했죠.

생각보다 색이 잘 나와서 만족합니다. ^^

기자얼굴   “결국 미북간 이견은 좁혀지지 못했다”

안소영 - VOA (미국의 소리) 기자

프레스센터에서 하노이 합의문 문구를 기다리고 있던 터라 돌변한 상황에 당혹스러웠다.

기자들은 초긴장 상태에서 타사 카메라의 작은 움직임에도 뭔가를 놓칠세라 예민하게 반응했다.

결국 '스몰딜-빅딜' '비핵화 조치-상응조치'를 둘러싼 미북간 이견은 좁혀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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