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2019 North Korea-United States summit 2019.02.27~02.28 In Vietnam Hanoi.

북미정상회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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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기 타이틀

기자얼굴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와 분위기에 집중했던 순간”

정희형 - 트럼프 기자회견 동시통역사

정상회담 이틀째 날, 오찬이 미뤄진다더니 어느 순간 회담이 결렬되었다고 해 예상과 다르게 진행되는 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오면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와 말의 분위기를 옮기는 데 특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여기서 끝이다, 더 이상 만날 일이 없다는 식으로 강경하게 얘기할지, 아니면 어느 정도 여지를 남겨둘지가 궁금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수식어를 쓰는지 상당히 주의하며 통역을 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치켜세우고 높이 평가하고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 부분을 계속 얘기하는 걸 보면서 완전히 판을 깬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기자얼굴   “4명이 똘똘 뭉쳐 만든 YTN 디지털 콘텐츠의 새로운 길”

윤현숙 - YTN 플러스 디지털뉴스팀장

역사적인 2차 북미정상회담에 YTN플러스는 PD와 에디터 등 취재진 4명을 파견했습니다.

본사나 타사에 비하면 조촐하지만, 디지털 전용 콘텐츠 제작을 위해 다수의 인원이 파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4명이 똘똘 뭉쳐 하노이 곳곳을 뛰어다니며 의미 있는 순간들을 여럿 포착했습니다. '길거리 생생라이브' 를 표방하며 언제, 어디서든, 라이브가 가능함을 증명한 '3분 라이브', 북미정상회담의 진행 과정과 성과를 한 눈에 정리한 '3분 뉴스', 디지털 시청자 층을 공략한 '그래서 가봤다' 시리즈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안팎을 생생히 전달했다 자부합니다.

회담 결과는 아쉽지만, 준비했던 다양한 콘텐츠를 원 없이 시도하고 기존 미디어 TV를 비롯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핵심 콘텐츠를 변주해 전달하고 최종 결과물인 웹페이지까지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기자얼굴   “평화의 길로 가는 의미있는 걸음”

홍성욱 - YTN 기획이슈팀 기자

한반도 종전을 선포하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평화의 길로 가는 의미 있는 걸음으로 기억합니다.

김정은과 트럼프, 북미 정상과 협상팀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았던 열흘. 이름도, 얼굴도 생소한 이들이 호텔에서 나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고, 동선을 파악하는데 하루 24시간이 모자랐습니다. 안타깝게 결렬로 마무리된 정상회담의 의미를 모두 담기에는 부족했지만, 3분 뉴스는 누구나 쉽게 하노이 정상회담의 과정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기자얼굴   "상대의 도착을 기다린 순간"

박광렬 - YTN 사회부 기자

2월 26일 오전, 어렵게 하노이 메리어트 호텔 로비로 진입할 수 있었다. 공식 발표만 하지 않았을 뿐 이미 트럼프 미 대통령의 숙소라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공항 수준의 경비, 곳곳에 보이는 예행연습...느낄 수 있었다. 세계 최강국의 파워는 나라의 크기나 경제력 뿐 아니라 이런 시스템에서 나온다는 것을...북측과의 사전 실무 협상을 담당했던 비건과 로비에서 마주친 건 행운이었다. 급하게 “Is there any progress in negotiation?” 이라는 기초적인 질문을 던졌는데 한 손에 커피를 든 비건은 그저 웃음만...2차 북미정상회담의 모든 게 끝나고 나서야 깨닫게 됐다. 꺼내지 않은 패를 손에 쥔 채 상대 플레이어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기자얼굴   "‘노딜’ 발표, 하노이에 도착한 이후 가장 허망한 순간"

김지선 - YTN 통일외교안보부 기자

확대회담이 끝나갈 무렵, 빅딜 스몰딜 미디엄딜....각종 조합을 예상해 보고 있을 때, 경호 차량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 회담장으로 가나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비스트(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가 출발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어두웠던 표정, 예단하지 않겠다던 김정은 위원장의 말이 뒤늦게 뇌리를 스쳤습니다. 곧이어 나온 ‘노딜’ 발표, 하노이에 도착한 이후 가장 허망한 순간이었습니다.

기자얼굴   “‘한반도 운전자’ 문 대통령의 고심 깊어질 것”

김도원 - YTN 정치부 기자

지난해 9월, 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수석 협상가'가 돼달라고 했습니다. '한반도 운전자'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지요. 똑같은 중재 요청이 이제는 무거운 부담이 됐습니다. 문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얼굴   “평화로 가는 길, 어찌 순탄하기만 하리오”

김희준 - YTN 국제부 워싱턴 특파원

'빅딜'에 대한 기대가 '노딜'의 좌절로 막을 내린 1박2일. 수많은 남북•북미 회담의 결렬과 합의 파기를 봐왔으면서도 '하노이' 정상회담만은 진전된 합의를 보리라 강하게 믿었던 탓에 더욱 컸던 충격과 아쉬움.

기자로서 냉철하지 못했음에 반성을 거듭한 '포스트 하노이'의 시간이었다. 한반도 평화를 향한 길고 험난한 여정에 또 '한 점'을 찍었으니, 그렇게 우리는 천천히 다시 나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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